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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조] 보톡스 (합평본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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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한결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6-08-11 15:5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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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금강시조문학회 2026년 8월 합평회용 작품)

보톡스(확정본)

한 번만 마주쳐도 발부터 굳어 가고
혼자만 제 얼굴을 끝끝내 못 본 채로
방패에 비친 낯만이 칼날 앞에 나섰다

한 줄 피 약이 되고 한 줄 피 독이 되어
삼천 년 건너온 독 이마에 당도하자
주름이 접히던 자리 돌꽃으로 잠든다

방패를 내린 아침 거울과 마주 서서
얼굴은 이미 굳어 돌이 될 일이 없고
정수리 보이지 않게 뱀이 도로 자란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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